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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이라는 이름표를 붙여본 나의 도시, SEOUL
박규현 시인의 시집 <모든 나는 사랑받는다>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에는 ‘서울'이라는 공간이 조금 달리 보입니다.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라는 박규현 시인의 작품 속에서 서울은 삶의 무대인 동시에 벗어나고 싶은 곳, 결국에는 그의 정체성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 팀 달리아카이브가 서울에서 보낸 세월만 해도 도합 수십 년(!). 밥벌이를 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 도시를 새삼 낯설게 들여다보게 된 것은 박규현 작가와의 만남이 남긴 생경하고도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리하여 탄생한 첫 번째 달리아카이브의 첫 번째 메뉴 SEOUL은 ‘서울의 맛’을 함께 떠올려보자는 달리아카이브의 제안입니다. 우리가 발붙이고 사는 도시이지만 그 고유의 맛이 떠오르지 않는 곳. 어쩌면 너무 익숙한 공간이기에 그 개성이 보이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달리파이는 우리에게 익숙한 식재료인 ‘쌀’이 서울의 맛과 닮지 않았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전국, 전 세계의 미식이 모이는 이 도시처럼, 다채로운 맛의 향연을 빛내주는 익숙하고도 다정한 식재료인 쌀. 테스트를 할수록 발견하게 되는 쌀의 풍미가 어찌나 다채롭던지요. 고심 끝에 고른 조선 향미의 구수한 현미를 달리파이의 다채로운 레이어로 활용해 보았어요. 스윗하게, 크런치 하게, 크리미하게. 우리에게 익숙한 향신료인 깨도 함께요. 한 입 베어 물면 달리파이에 초대받은 쌀의 플레이버가 그리 낯설게만 느껴지진 않을 거예요.
⌜ flavor. 우리 쌀 ⌟ 크렘 드 누아젯은 헤이즐넛 향이 감도는 필링으로 함께 쓰인 깨가 킥입니다. 소량이지만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우리 향신료의 매력까지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크렘 드 누아젯을 달리파이만의 고소한 파트 사블레 안에 넣고 구운 뒤 현미와 헤이즐넛의 풍미가 담긴 보메 시럽을 입혔습니다. 그 위에는 차례대로 고소한 현미 아몬드 크런치, 현미로 밥을 짓고 또다시 끓여 만든 페이스트 그리고 부드러운 현미 화이트초콜릿 가나슈 몽떼를 쌓아 올린 메뉴입니다. 타르트와 함께 언어로 마음을 표현하고 싶으시다면 파트 사블레를 모양내 구운 조각 위에 짤막한 레터링을 적어 얹어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타르트 그 자체로 마음을 전하시고 싶은 경우에는 가나슈 몽떼의 쌀알 같고 또 하얀 꽃 같기도 한 파이핑이 언어 이상의 역할을 해 줄 거예요. •구성: 파트 사블레, 크렘 드 누아젯, 현미 보메 시럽, 현미 아몬드 크루스티엉, 현미 페이스트, 현미 화이트초콜릿 가나슈 몽떼 •형태와 사이즈: 20cm 원형 •레터링: 10자 내외 삽입 가능 •레터링은 별도의 쿠키 위에 얹어지며, 레터링 비선택시 쿠키 제외하고 픽업 가능 |
ⓒ팀 달리아카이브
달리아카이브는 달리파이가 닮고 싶은 이웃, 친구, 동시대인들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달리파이만의 컬러와 플레이버의 디저트로 소개하는 프로젝트입니다.